평범한 대학생이에요.
집에 에어컨이 한 대 있는데 거실에 있어요.
제 방은 거실 옆방인데 내창이라서
창문을 열면 세탁실로 연결이 돼요.
세탁실에는 세탁기만 있는게 아니라
재활용품, 종이 쓰레기를을 모아둡니다.
그래서 환기도 잘 안되고, 여름엔 냄새까지 나요.
창문 열어놓으면 제 방이 쓰레기통이 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창문도 못 열어 놓는데 여름이잖아요?
진짜 더워뒤질거같아요.
방학이라서 인강본다고 방에서 컴퓨터 틀면
진짜 찜질방 저리가라에요.
열기가 훅훅 뿜어져나옵니다.
1.5리터 물 얼려서 안고있거나
젖은 수건 몸에 두르고 있는것도 이제 지칩니다.
선풍기에서도 시원한 바람이 안나오고
뜨거운바람이 나와요. 진짜 뒤질거같아요.
그런데 부모님은 아직 덥지도않은데 뭐가 문제냐면서
에어컨 트는걸 결사반대하십니다.
전기세를 제가 낸다고해도 싫대요.
이유를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게 문제라면서 컴퓨터를 쓰지말랍니다.
그래서 거실 컴퓨터로 인강보니까
너는 왜 여기서 이러냐면서 방 가서 보라고 혼내고,
방에서 인강보면 덥고,
그렇다고 엎어져있으면 하루종일 뭐하냐고 혼납니다.
제 방이 유독 더운건 부모님도 인정하셨어요.
그런데 왜 에어컨을 못 틀게 하냐구요
짜증나서 제 돈으로 제 방에 에어컨 설치하고,
전기세 제가 부담하겠다고하니까 안된대요.
제 방에만 에어컨틀면 다른 사람들이 덥다고요.
그럼 거실 에어컨 틀면되잖아요.
도대체 왜 안틀어주냐고요!!!!!!!!!!!!!!!!!
진짜 에어컨때문에 고시원 알아보고 있는 제 인생이 레전드네요.
여름동안만 고시원에서 살다올까 생각이 하루에 삼천번도 더 듭니다.
사실 벌써 방도 알아봤어요.
아니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에어컨 틀면 24시간 쉬지않고 18도로 틀겠다는것도 아니고,
더울때만 좀 숨좀 쉬게 틀자는건데…
지금 더워서 잠도 못자고 밤샜더니 정신도 혼미하고
짜증도 나고 찬물샤워하고 나오면 잠깐 시원하고
5분 지나면 다시 끈적끈적 더워지고 진짜 뒤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