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저희 집 안방 드레스룸에 도어락을 설치했어요
집이 저층이기도 하고 직장 선배가 자기 1층 살았을 때 도둑 들어서
집에 금붙이 다 털어가서 결혼 반지도 털렸다고 해서 도어락 설치했어요
드레스룸에 있는 금고에 통장이랑 이것저것 중요한 것들 넣어두기도 했구요
어차피 안방 드레스룸은 신랑이랑 같이 쓰긴해도 제 공간이잖아요?
시가에서 안방들락거리는것도 싫어서 겸사겸사 달았어요
근데 저번 주말에 시부모님이랑 손윗 시누이가 자기 애들까지 다 끌고 와서 저희집 왔어요
저녁 먹고 들어와서 차 한잔 마시는데 시누이 애 둘이 안방에 들어가길래 그냥 냅뒀어요
어차피 도어락 해놨으니깐요
(그전엔 안방 함부러 들어가는거 아니라고 한마디씩 했어요 말은 안듣지만)
그러고 시누이가 따라 들어가더니 나와서
야 너네 왜 안방도 도어락 걸어? 이러더라고요
신랑은 응 겸사겸사 달았어
와이프가 개인공간 누가 들어가는것도 싫어하고
요즘 세상이 흉흉하잖아? 하니 시누가 저보고 유난이라네요
겸사겸사 조심하고 좋은거죠 뭐 하니
시부모님도 그래 집 층도 낮고 요즘 세상 흉흉한데 잘했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시누이만 유난이라고 뭐하러 저런것까지 다냐고
자기는 주택2층 살아도 도둑 안드는데
너넨 아파트 살면서도 이러냐고 구시렁구시렁
신랑이 왜 너 드레스룸 들어가서 구경하려고했는데 못해서 그러냐? 하니깐
가족끼리 서로 집구경도 하는거지? 이러네요?ㅋㅋㅋ
형님 저 제 공간에 누가 들어가는거 싫어해요 하니까 또 유난이라고 ㅋㅋ
가족은 개뿔 전에 친정에서 사주신 옷들 다 꺼내와서
이런건 얼마냐 올케 돈 많나보네? 다 뒤져놓고 ㅉㅉ
결혼전에 아빠가 가방 몇개 사주신거 있는데
그것도 보고 올케 가방도 많은데 나 이거 하나만 줘라 ㅋㅋ
혼자만 좋은거 드냐?? 이러기에
싫어요 아빠가 선물로 사주신거에요 하고 딱 잘랐더니 가족끼리 야박하다고
자기가 우리 아빠 딸인가 뭘 친정에서 해준것까지 같이 가지려 드는지..
그러면서 구시렁 대고 가더라구요
결혼할때 친구들이 야한속옷 선물해준게 있엇는데
전에 시누가 옷방 뒤지면서 제 속옷까지 봤어요…
너네 이런것도 입냐고 신혼이라 좋겠다??ㅋㅋ
이러고 신랑이랑 시누랑 싸우고
전 조용히 밖에 나가서 커피한잔 하면서 생각 정리한적도 있어요
어쨌든 전 누가 제 공간 뒤지는게 엄청 싫은데
시누는 가족끼리는 서로 집구경도 오픈하고 하는거다 이러더라구요
전 이해도 안가지만요
도어락 걸어놓은게 유난은 아니겠죠??